당신의 마음 디폴트는 무엇인가요?

농부의 마음이야기 #214.

by 마음밭농부

디폴트.

어떤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행동과 의식의 패턴을 이르는 말.

우리는 아주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를 부팅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작프로그램처럼

우리에게도 이성이 작용하기 이전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고유의 디폴트가 있다.

특정 상황을 만났을 때 자극에 반응하는

우리의 의식과 태도는 이미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상황을 만났을 때

분노를 표출하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상황을 피해버리고 홀로 울기만 하는 이가 있다.

이성이 작용하는 것은 그다음 단계이다.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통틀어 모든 사람은

이 디폴트의 지배를 받는다.

자신의 디폴트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자각하려는 깨어있는 마음과

이를 고치려는 의식적 노력이

성인과 범인의 차이 일지 모른다.

삶의 주인이 되려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첫 번째 관문은

이성이 지배하기 전의 디폴트 값을

나만을 위한 한쪽 방향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바른쪽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짐승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신이 마련해 준 여러 선택사항 중 하나다.


Between stimulus and response, there is a space.

In that space lies our freedom

and power to choose our response.

In our response lies our growth and our happiness.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달려 있다.

Victor Frankl.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유대인 의사 출신의 빅토르 프랭클이

말 그대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매 순간을 죽음과 동행하며 읽어 낸

마음의 반응 단계라 할 수 있죠.


우리는 늘 외부의 자극을 받고 살죠.

그 자극에 반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냉정한 제삼자의 눈으로 관찰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매 순간 저의 마음을 보고 읽고 쓰며 살죠.

어떤 때는 5살 아이처럼 대책 없이 떼쓰는 저를 만나고

어떤 때는 여자아이보다 섬세하고 탐미하는 저를 보고

어떤 때는 한 없이 음탕한 저를 엿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살인자의 마음 품은 저를 보고 놀라기도 하죠.


어떤 모습이든 그저 있는 그대로 보다 보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과 모든 선악의 마음이

모두 내 마음속에 있음을 알 수가 있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나는 달라!"라고 말할 수 있는

떳떳한 나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답니다.


마음 디폴트가 자신만을 향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사람이

세상에 쓰임 받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그런 세상 소망하며

오늘도 마음밭에 작고 여린 소망 심고 가꿀 뿐입니다.

오늘도 저는 "마음을 씁니다."


마음밭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