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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은 늘 바쁠까?

농부의 마음이야기 #218.

by 마음밭농부

마음은 늘 바쁘다.

하루에도 욕심과 양심을 수만 번씩 오가야 하니까.

마음은 멍들었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욕심과 양심은 늘 싸우니까.

마음은 늘 외롭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욕심과 보내기 때문에.

마음은 그렇다.

친한 듯 어색하고

아는 듯 잘 모르겠고

잡을 수 있을 듯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마음이 편해지려면...

마음을 한 곳에 모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마음은 동시에 두 곳을 가지 못한다.

마음이 마음의 중심에 항시 집중하는 상태!

그것을 (忠)이라고 한다.

마음이 갈라지면 근심(患)이 된다.

욕심을 따르든 양심을 따르든

한 곳의 말만을 듣고 따라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그러지 못한다.

삶에 끊임없이 근심이 이는 이유다.

일 없을 땐 양심에 안겨 살아가지만

일만 생기면 여지없이 욕심을 쫒아 내달린다.

그리곤 홀로 버려진 양심의 신음 소리에

놀란 마음은 미안한 마음에

쉬지도 못하고 괜스레 바빠진다.

그렇게 마음은 평생을 쉬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마음은 양심이 본심이다.

우리가 하늘에서 썼던 마음이 양심이고

그 본마음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어쩌면 이 생의 목적은

하늘에서 가져온 본래 마음을

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가꾸며 살아가다

양심 가지고 하늘로 되돌아가는 일인지 모른다.

양심이 누더기가 되었거나 양심을 잃어버린 사람은

절대 그곳에 되돌아 갈 수 없을지 모른다.

양심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할

천사표 내비게이션이기도 하니까...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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