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봐! 꽃처럼

마음이야기 #224.

by 마음밭농부

우리는 매일매일을 달린다.

출근길을 달리고

출세길을 달리고

무언가에 목매달며

인생길은 힘들다며

그게 당연한 인생의 길이라며 달린다.


마음도 달린다.

십 년쯤은 훌쩍 뛰어

오지 않은 걱정들과 동무하기도 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과 세상을 비교하기 바쁘다.

설거지하면서는 청소할 것을 걱정하고

밥 먹으면서는 다이어트할 것을 걱정하며

마음을 지금에 두지 못한다.


마음은 '지금'을 떠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과거로 가면 미련, 후회로 물들기 쉽고

미래로 가면 망상, 불안에 붙들리기 쉽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오직 지금에서만 살 수 있다.

걱정의 무한 트랙을 매일 달려내면서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면

우리는 끝내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행복은 트랙을 뛰어가야만

만나는 '어떤 것'이 아니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늘 쉬는 숨처럼,

행복은 그렇게 쉬는 것이다.

숨 쉬는 한 우리는 행복이다.

꽃처럼 그렇게.


마음밭농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