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불완전함으로 완전을 기한다. #272.
기울어짐으로 만물의 흐름을 다스리듯
세상은 불완전함으로 완전을 다스린다.
하여 인생이 불완전함은
완전을 향하기 때문이다.
처처히 굽히고, 떨어지고, 부서져
아래로만 흐르고 흘러
기어이 대양 이루는 물처럼
인생의 흐름에는 요구된 배움이 있다.
그렇게 인생에는 예정된 이룸이 있다.
이 생은 수천 겁 생의 찰나일 뿐이다.
영겁의 사슬 끊으려 한 마음 내놓을 때
찰나에 영원을 담을 수 있고
인생을 조금 '안다'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여정은 우주 곳곳에 산재해 있다.
티끌도 되지 못할 시비들일랑 내려놓고
한 마음 내어
능히 온 우주를 담아낼 그릇 지을 때
무언가 '이루었다!'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와 같은 인생 앞에
무엇이 고통이고 무엇이 중한가?
사람이라면
오직 '이룸'에 목숨 걸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