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글을 잘 쓰는 작가도 좋지만
마음을 잘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
마음을 잘 쓰는 사람도 좋지만
마음 곱게 가꾸는 농부이고 싶어요.
그렇게 삶이 시가 되고 글이 되어
위로와 위안이 넘치는 세상에서
숨 쉬며 노래하고 싶어요.
세상에 자유로와 지는
그런 시절 꿈꾸며...
오늘도 나는 무언가를 심고 가꿔요.
그렇게 시간은 나를 이끌어 어디론가 흐른답니다.
저는 작가가 아니에요.
그래서 글 쓰는 걸 부끄러워했죠.
저는 제 마음을 잘 몰라요.
그래서 마음 쓰는 걸 어려워했죠.
저는 농부가 아니에요.
그래서 심고 가꾸는 일들에 서툴렀죠.
하지만 이제 알 것 같아요.
저는 마음공부하는 그냥 사람이란 걸.
매일 배워 매일 써요. 시간을.
매일 보고 매일 읽어요. 마음을.
매일 심고 매일 가꿔요. 생각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아니 살아요.
예전엔 살지 못했죠.
지금은 살아요.
앞으로도 살 거예요.
시에도
글에도
사진에도
그림에도
나는 살 거예요.
숨 쉬는 그 어느 날까지.
살다 살다 찾아온 그 어느 날
나의 그녀에게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럼 되는 거예요.
그렇게 그녀 안에서 영원히 살 거예요.
아프지 않게 사는 거예요.
조금만 울고 잠시만 울고
그렇게 행복 삼아 살아요.
그래서 우리 사람으로 살아요.
사랑으로 살아요.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