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곳에 오기 전

#29.

by 마음밭농부

신은 힘든 것으로 인간을 인도하고

악마는 아름다운 것으로 인간을 유혹한다.

신은 무언가 배워 오라 하고

악마는 무엇이든 즐기며 있으라 한다.

우리는 악마를 신으로 모시고 살고

신을 악마라 피한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예요.

하지만 꼭 들어봐 주세요.


종교가 무엇이든 우리는

사랑과 평화가 넘치게 해달라고 기도하죠.

고난과 역경이 비켜가 주기를 소망하고

이 세상에서 그저 사랑 넘치는 삶을 살게 해달라 기도하죠.


그런데 말이에요.

신이 있다면 말이에요.

그런 기도는 들어주지 않아요.

그 기도를 들어주는 것은 악마지요.


악마는 돈과 미색과 쾌락으로 이 세상에

머물고 싶어 하게 유혹하죠.

악마가 사는 곳은 여기 이 세상이거든요.


신은 고난과 역경으로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인도해요.

신이 사는 곳은 여기 이 세상이 아니거든요.


예수가 석가가 한 이야기들을 곰곰이 들여다보세요.

그 두 분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벗어나 가야 할 곳을

이야기해주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자꾸 그 두 사람의 말을 왜곡시켜 버리죠.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삶이 고통스러운 건 좋지 않아요.

삶이 힘이 드는 것도 좋지 않아요.

하지만 그 고통과 힘듬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괴롭히고 탐욕에 물들면 곤란해요.


왜냐하면 천국이나 극락을 갈 수 있는 티켓은

순수한 마음이거든요.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 가졌던 그 마음이

돌아갈 티켓이에요.


티켓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어요.

그곳은 이 곳과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곳인데

우린 그곳을 잊어 먹었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어 버리게 됐죠.

사람이 만든 교육이라는 것이 그렇게 눈멀게 해버렸죠.


누군가 아이의 마음이 아니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죠.

누군가 탐진치를 버리지 않으면

극락왕생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죠.

그 말이 그 말이에요.


우리 마음에 잔뜩 들어 있는 힘을 빼고

어렸을 적 마음을 더듬어 기억해 보기로 해요.


처음엔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면

어느 순간 예전 이 곳에 오기 전의 곳이 기억난답니다.


우린 그곳에서 왔어요.

그리고 그곳으로 가야 해요.


잊지 말아요

그곳으로 가는 티켓은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라는 걸...


마음밭 농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여름이 가장 시원하고 겨울이 가장 따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