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말

#31.

by 마음밭농부

옳은 말은

옳은 시기에

옳은 표현으로

옳은 표정과 함께

옳은 마음으로

전할 때

옳은 말이 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옳은 말이 아니다.

그래서 옳은 말은 꽃과 닮았다.




상대의 잘못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 지죠.

그런데 말이에요.

그럴 때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어요.


우선은 상대의 잘못이 정말 잘못된 것인지 살펴야 해요.

내가 보기에 잘못된 것이라는 건

내가 잘못된 상태일 수도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래도 잘못된 것이라 생각된다면

왜 그 사람이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을지 살피는 거예요.

상대가 특별한 상황에 처했거나

말 못 할 이유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다음 적절한 시기를 살피는 거예요.

말하지 않으면 상대가 위험할 상황이면 당장 이야기해야 하겠죠.

그게 아니라면 상대가 옳은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옳은 말은 상대의 마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말이 되기 때문이에요.


다음은 옳은 표현을 써야 해요.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상황의 앞과 뒤가 어떻게 변해버렸고

그래서 누군가가 혹은 무엇인가가 상처받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변했다는 걸 알려주는 거예요.

그래야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상대가 알아차리고

다시 실수를 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옳은 표정을 지어야 해요.

아이에게 잘못한 행동을 알려 주면서 웃으면 안 되어요.

작은 잘못을 이야기할 때 큰소리로 무서운 표정으로 해서는 안돼요.

그 표정을 통해 상대는 자신의 잘못의 크기를 알 수 있거든요.

그래야 상대가 얼마나 아팠는지 깨닫는답니다.


마지막으로 옳은 마음으로 해야 해요.

단지 그 사람의 실수가 미워서

그 사람이 미워서 던지듯 말을 하면 안 되어요.

사람은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 말은 나도 그런 상황에서 똑같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옳은 말을 통해 상대도 깨닫고 변해야 하지만

나 스스로도 깨닫고 변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래야 옳은 말이에요.

옳은 말은 옳은 세상을 만드는 공기예요.

우리 옳은 말만 하며 살아요.

꽃 닮은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도록.


마음밭 농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떤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