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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밭농부 Apr 03. 2017

사랑은 해내는 것이다.

호르몬을 넘어선 사랑. #367.

굳이 사랑을 부연 설명하자면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해내어야 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사랑한다'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부모라서, 가족이라서, 애인이라서...

이런 의미가 사랑이라면

조금은 추적한 느낌이어서 힘겹다.

관계 맺는 것과 사랑은 다르다.

관계는 힘겨운 카르마와 같다.

힘겨운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을 알고 싶다면

본능을 장악하고

이성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어떤 것을 해내어 보라.

그 사랑 앞에서는

자신의 자존심은 사라질 것이요

자신의 전재산도 의미를 잃을 것이요

자신조차도 세상에 놓아주게 될 것이다.

나를 온전히 내어 놓지 않는 사랑은

그저 본능의 통제하에 분비되는

호르몬 칵테일 한 잔과 같다.

그런 사랑은 한 잔의 술보다 가치가 없다.

깨고 나면 숙취만 오래갈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면

참으로 사랑스러운 세상이 아닐까?

나는 오늘도 사랑을 해내고자 해본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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