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걸러 낸다는 것. #400.
시간을 거르고 거르면 사진이 남고
소리를 거르고 거르면 음악이 남고
생각을 거르고 거르면 글이 남는다.
온전히 걸러진 것에는 감동만 남는다.
그것은 더 이상
사진이 아니고 음악이 아니고 글이 아니다.
그것에는 세상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나의 사진이, 음악이, 글이 감동적이지 않다면...
아직 거르지 못한 찌꺼기가 있다는 뜻이다.
'나'를 거르고 걸러 냈을때...
삶은 충분히 예술적이리라...
감동적이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