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모든 것은 나로부터... #401.

by 마음밭농부

자기를 벗어나 생각하는 사람을

큰사람 즉 위인이라 부른다.

내가 '나'에게 들어갔던 이유는

세상을 온전히 느끼고 보기 위해서였다.

지구를 보려면 지구 밖에서 봐야 하고

물고기에게 물을 가르치려면 물 밖에 내놓아야 하듯

우리는 '세상으로' 존재하다

세상을 보기 위해

'나'에게 들어갔던 '어떤 의식'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

이제 '나'를 벗고 나와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차례다.

본시 나는

'나'에게 갇혀 있는 작은사람이 아니라

세상 품은 큰사람이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나'로 들어가기 전

삶의 곳곳에 힌트를 남겨두었었다.

삶을 힘겹게 설계한 것도

지독한 '나'로부터 나오라는 암시다.

어떤 위인의 절규처럼

명쾌한 해답이 필요한 오늘이다.

"Come out my people!"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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