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숨 쉬려면

#43.

by 마음밭농부

바람이 자유한 것은

머물거나 붙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롭고 싶다면

어떤 것에도 머물거나 붙들리지 않아야 한다.

우린 늘 원하는 것 붙들려 하고

좋은 자리 머물고 싶어 하며

자유를 그리워한다.

바람은 그런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바람 닿는 곳을 본 사람은 아직 없다.





사람의 죄를 다스릴 땐 자유를 제한하죠.

자유가 통제되는 감옥이라는 공간에 가두어 버리죠.

하지만 감옥에 있는 죄수만 갇혀 살지 않지요.

마음이 감옥에 갇혀 사는 이들이 많죠.


갇혀 있다는 것은 붙들려 있다는 것이죠.

내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언가에 붙들려 갇혀 있다는 뜻이에요.


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돈이 주인이고

사랑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주인이고

명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명예가 주인이죠.

그렇게 어딘가에 갇혀 사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한 노예이자 죄수의 생을 살아가죠.


우린 교육이나 관습을 통해 굳어버린 관념을 가지게 되죠.

그 관념이 곧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죠.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 된다며 관념을 더 강하게 만들며 살죠.

간혹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슬퍼하거나 분노하게 되죠.


바람은 산을 피하지 않고 넘어가죠.

물은 부딪힘 없이 낮고 막힘없는 곳으로 흐르죠.

시간은 밤이든 낮이든 멈춤 없이 흐르죠.


진정 자유롭고 싶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이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해요.

관념을 스스로 보기는 어렵죠.

그때는 방법이 있어요.

타인의 행동이나 말 중에 거슬리는 것을 살펴보는 거예요.

만약 무언가 거슬리는 게 있다면

그게 곧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이에요.


관념이 없는 갓난아기를 살펴보면 알아요.

그들은 세상 모든 것을 다 만지려 하고 다 입에 넣어 보려 하죠.

불이 뜨거운 것도 모르고 똥이 더러운지도 몰라요.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감탄의 대상이 되어버리죠.

엄마의 작은 웃음에도 한없이 환한 미소를 짓죠.

그래서 그들은 연하디 연한 여린 몸과 마음으로

세상에 행복과 사랑을 전할 수 있답니다.


관념이 스러진 자리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답니다.


잊지 말아요.

무언가 거슬리는 것이 혹은 때가 있다면

그건 당신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걸.


그 생각 버리고 그 자리 벗어나

그냥 흘러가면 돼요.

흐르는 동안 그대는 한없는 자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답니다.


마음밭 농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