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좋은 거름은
더럽고 냄새난다고
피했던 것들이다.
세상이
더럽고 추하다고 생각될 때...
그 시간은 우리 생에
값진 거름이 되는 때다.
피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밭을 일구다 보면 거름이 필요해요.
거름이 없으면 작물들이 자라지를 못하거나
열매를 맺지 못하지요.
공장에서 만든 비료가 있지만
비료와 거름은 쓰임이 다를뿐더러
비료를 오해 사용하면 땅을 망쳐버리죠.
우리네 인생도 그래요.
더럽고 추하다고 피했던 시간
볼 품 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피했던 사람
쓸모없다고 버려두었던 땅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에는 그 가치가 달라지곤 하죠.
우린 몰라요.
세상이 곳곳에 숨겨 놓은 보석 같은 것들을.
우린 몰라요.
세상이 우리에게 보내는 시련의 의미를.
그래요.
세상은 우리에게 늘 숨겨진 것들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죠.
마음의 눈을 뜨고 영혼의 귀를 열어
세상이 나에게 해주는 말들을 잘 읽고 듣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세상과 함께하게 되지요.
그런 세상은 아름답답니다.
외롭지도 않지요.
그렇게 부요한 삶을 세상과 나누다 가는 거예요.
더 아름다운 어느 곳으로.
오늘도 나는 세상과 이야기 나눠요.
끝나지 않을 아름다운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