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없는 바다 #507.
조용히 또 조용히
나를 낮추다 보면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이 멈추어 흐르는
어느 곳에 이르게 되지요.
그곳에서 나는
파도 따라 일고 스러지는
물보라로 살고 있고
물음도 답도 한 몸인
고래와 함께합니다.
오늘도
그 소리는 나를 이끕니다.
뚜껑 없는 어느 심연으로...
마음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