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 심리상담
스마트폰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부모들을 자주 만난다.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쉽게 풀어버리는 아이들은 하루도 스마트 폰을 멈출 수 없다. 매일 출석을 해야만 아이템 보상을 받는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현실.
뒤늦게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단톡을 함께 하자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살짝 무시하고 폴더폰을 사용했던 이유는 스마트폰을 구매함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이 좀비처럼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모임이 있어도 각자 스마트 폰을 보면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함께 있는 건지, 스마트폰을 보러 온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폴더폰이 고장 나고 결국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놀라운 신세계였다. 듣고 싶던 강의도 음악도 요리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어느 순간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이젠 스마트폰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집에 오면 끄려고 한다.
아울러 대기실에서 아이들이 기다릴 때 스마트폰을 하게 하는 것은 못하게 한다.
책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고, 그림도구도 있다. 처음부터 스마트폰에 기대어 살아갈 때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의 중독물은 옛날 한때 놀던 애들은 본드를 불었고, 이후는 피씨 게임이었으며, 이제는 스마트 폰이다. 스마트 폰의 매력은 끝이 없다. 터치만 하면 바로 원하는 세계로 나를 이끌어준다. 스마틒폰을 사용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어른이 될 때 아이들도 조절 능력을 배운다.
스마트폰 중독인 아이의 경우 부모도 대기실에서 스마트 폰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부모가 읽을 책을 빌려주기도 한다. 강렬한 영상은 아이들의 뇌에 자극을 준다. 그래서 주의력결핍장애나 틱장애인 아동들에게는 텔레비전도 줄여서 보도록 하거나, 아예 보지 못하도록 권유하는 편이다.
스마트폰을 없앨 수는 없다. 산업혁명 시대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기계를 내가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성취욕을 게임을 통해서만 얻게 된다면 일상의 삶은 피하게 된다. 학교 공부에 관련되어서는 야단만 맞고, 집안에서도 혼나기만 하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현실을 피할 수밖에 없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저학년이라면 스티커 제도(상벌제도)로 부모와 상의를 거친 일들을 했을 때 스티커를 붙이고 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무언가를 함께하던지, 고학년이면 아이의 내재적 동기를 일깨워줘야 한다. 아울러 기계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통제능력이 없는 아이에게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들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와 다툼이 있더라도 가이드라인을 주는 부모에게 아이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2017. 심리학자 마음 달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