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 심리상담
의사선생님이 수영은 당분간 그만두라고 해서 동네 헬스장으로 옮겼다.
그룹운동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았다.
요가, 방송댄스, 필라테스 등등,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운동은 즐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십견에 걸리지 않으려고, 건강을 지키려고 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한 달 넘게 재미를 느끼는 운동이 있다.
다빈치바디보드 실은 운동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선생님때문이다.
선생님은 아로마 향을 가져와서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무리하지 않게 적절하게 옆에서 코치하면서 웃는 얼굴이었다.
운동하면서 얼굴 찌푸리면 주름 생겨요.
처음에는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딱 25분 고강도 운동인데, 이십대나 할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주 3회를 몇 번 하다보니 따라는 갈 것 같다.
운동을 할 때 교관처럼 소리지르는 사람도 싫고, 귀가 아프다.
무표정하게 하기 싫은데 기계처럼 억지로 하는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같이 무기력해지는 느낌이었다.
선생님이 일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었는지 아니면 원래 친근한 분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고양이과보다는 개과의 사람이 더 당긴다.
혼자서 운동을 하지는 못할 것 같은 내게 이 선생님과 25분의 운동은 딱인것 같다
움직이는게 귀찮은데말이다.
뭔가 습관을 만들고 해보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그룹을 지어서 하는게 최고 인 것 같다.
그리고 괜찮은 코치가 있다면 좋다.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디든 한 번 들어가라고 권유하고 싶다.
해보고 아니면 말고,
또 가끔은 이렇게 운이 좋아 괜찮은 선생님께 지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