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어느 독일인의 삶..알려고 하지 않은 죄.

Antifragile 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by 도을 임해성

어느 독일인의 삶...알려고 하지 않은 죄.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오래 표지를 들여다본 적이 없습니다.
나치 괴벨스의 비서로 2017년 106세의 나이로 사망한 저 여인의 깊은 주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았습니다.

"우리가 현재 백여섯 살의 브룬힐데 폼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녀의 노골적인 〈비겁함〉과 비정치적인 태도 속에서 현재에도 오래전부터 다시 번성하기 시작한 무언가를 뚜렷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광범하게 퍼져 있는 정치적 무관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이하자면 난민들의 운명,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타오르는 증오, 그리고 민주주의와 유럽의 통합에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우익 포퓰리즘의 새로운 비상에 대한 정치적 태만과 무감각이다."

정작 그녀 자신은 나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히 풀릴 것 같지 않던 책임에 대한 문제만큼은 스스로 답을 일찍 찾았어요. 그래요, 난 책임이 없어요. 어떤 책임도 없어요. 대체 뭣에 책임을 져야 하죠?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 져야 할 책임도 없죠. 혹시 나치가 결국 정권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일 민족 전체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래요, 그건 우리 모두가 그랬어요. 나도 물론이고요."

이런 무관심 덕분에 역사가 반복되었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기어코 미합중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아메리칸드림의 몰락, 특히 미국 백인 중산층의 몰락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로 무슬림과 라티노를 비롯한 다른 소수 민족들, 그리고 워싱턴의 기득권층을 지목했다.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급부상한 세력은 바로 대안 우파Alt-right이다. 대안 우파는 다문화주의와 불법 이민자에 반대하고, 백인 우월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우익 포퓰리즘, 반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초극우적인 운동 세력인데, 이 운동의 간판 격인 리처드 스펜서는 트럼프의 선거 승리 직후 다음과 같은 말로 승리를 축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모두 1933년 때처럼 파티를 벌입시다!〉 1933년은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해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혹은 그 무관심을 정당화하는 '정치혐오'는 끝내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제 나이를 감안해서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네 맞습니다. 86세대들은 많은 잘못을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싸웠고, 참여했고, 개입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좀 더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Fragile'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아가 'Antifragile'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미국요?
이미 트럼프가 나왔잖아요. 2076년. 미국 건국 300년 전에 내전이 터질 겁니다.
왜냐고요?
미국의 젊은이들은 이미 충분히 무관심하거든요. 알려고 하지 않은 죄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산지석은 널려 있습니다.
알려고 하자구요!^&^

.

Capture%2B_2021-01-10-09-06-09.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