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칼럼

[도을단상] 한글 전용 시대에 사라지는 한글.

한글 전용 시대의 바람직한 언어 습관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한글 전용 시대에 사라지는 한글.

앞선 글에서 일부러 늙은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소파 방정환은 젊은이,늙은이처럼 어린아이들도 존중해서 부르자며 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늙은이는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이든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로 설명합니다. 한자 말인 노인은 높임말이고 순우리말인 늙은이는 낮춰부르는 말이라는 설명이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나이든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은 늙은 것, 젊은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은 젊은 것, 어린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은 어린 것으로 사람이 아니라 사물로 낮추어 부르는 말이 됩니다.

기성 세대는 한자 투의 말을 사용하고, 젊은 세대는 한자 투의 말을 모르니, 아예 처음부터 영어를 사용하는 언어 습관들 때문에 정작 한글 전용 시대인 지금, 한글이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편집자, 저자, 인쇄가, 출판인, 번역자...라고 기성세대가 말하는 동안,
에디터, 라이터, 프린터, 퍼블리셔, 트랜스레이터라고 새 세대가 말하고 있는 셈이죠.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가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고,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를 향해 영어를 못 한다고 하면서 도긴개긴이라고 하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글 전용 시대의 언어 습관에 대한 생각 때문에, 저도 될 수 있으면 한자 투의 말이 아니라 한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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