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어지지 마라, 별이 되어라
[도을단상]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말
일본에서 지하철을 탔다가 광고를 보고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둥글어지지 마라, 별이 되어라"
캬~ 아무리 맥주 광고라지만 이렇게 청량감 넘치는 멘트를 날릴 수 있는 겁니꽈?
모나지 말아라,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 듯, 나서지도 말고 뒤쳐지지고 말고, 그렇게 둥글둥글 사는게 최고라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둥글어지지 마라. 자갈밭에 뒹구는 자갈 있듯이, 아무런 빛을 낼 수 없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지 말라는 것이겠지요.
모나면 어떠냐, 튀게 살아라, 인생 뭐 있나, 남의 눈치 보느니 내맘대로 살리니, 죽으면 썩어질 몸 즐기다 가는 것이 최고라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별이 되어라. 그저 울퉁불퉁 죄충우돌 비틀비틀 부딪히고만 살지말고, 벼리고 벼려서 칼날같이 빛나는 존재가 되라는 말이겠지요.
둥글어지지 마라, 별이 되어라.
술 한 잔에도 깨달음이 넘치고,
책 속에서도 자주 길을 잃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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