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목민의 출근장면
[도을단상] 신 새벽의 어둠을 뚫고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포도를 달립니다.
공항은 이른 아침에 더 붐빕니다.
터미널이나 공항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저마다 다른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무더기 속에서 서로가 완벽하게 소외되는 놀라운 공간입니다만, 저는 홀로 외로움에 빠지기보다는 연신 눈을 희번덕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핥아대지요.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재미난 구경이 사람 구경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사람 구경조차 심드렁해지면 이내 하품이 몰려오고 뱃 속에서 오래된 허기를 알리는 소리가 숨 넘어가듯 꼬르륵 대지요.
새벽녁 서늘한 공기에 휩싸인 지구 한 구석에서 천하의 도을이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잘만 자는 그대여..
부럽습니다.ㅎ
그래도 지구는 돈다죠?
오늘 하루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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