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도을단상] 합스부르크가의 중부 유럽 지배

가문의 영광 그리고 몰락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합스부르크가의 중부유럽 지배

스위스의 작은 영주 가문으로부터 출발하여, 오스트리아 전체를 아우르고, 마침내 에스파니아로부터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의 역사를 일구어낸 합스부르크 가문의 이야기를 읽었고, 직접 오스트리아와 체코와 헝가리를 방문하여 그 흔적을 보았습니다.

유럽은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이 아루어지기 전까지, 민족의 개념이나 국가의 개념이 매우 희박했습니다. 고대 이래로 죽 로마의 지배를 받다가, 서로마의 멸망 이후에는 봉건제도 아래서 제후나 봉건영주의 지배를 받았고, 영주나 왕의 가문들이 어떻게 혼인을 하느냐에 따라 수시로 지배자가 바뀌었으며, 자신들의 왕가의 대가 끊어지면 외국 왕가의 왕을 추대하기도 하는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형태로 근대를 맞이하죠. 그런 역사가 오늘날 EU를 축으로 유럽을 하나로 묶어내는 정서적 고리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파리를 의식한 쇤부른 궁전과 정원에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핏줄인 마리아 테레지아의 인상적인 정치와 20년의 혼인기간동안 16명의 아이를 낳은 그녀의 불타는 핏줄에 대한 집착을 느껴봅니다.

서서하는 독서인 여행과 앉아서 하는 여행인 독서의 결합은 매우 입체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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