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언트 재관람
꿈과 현실이 만나는 순간의 빅뱅
<도을단상> 브릴리언트.
9월의 첫 날.
대학로로 달려갔습니다.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
재관람.
첫 관람때 너무 뒷자리였던터라 앞쪽 자리를 잡아 다시 보았습니다.
포크송 가수였던 아빠가 생계를 위해 포기한 가수의 꿈을 꾸는 김연수와 홀어머니를 즐겁게 해주려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배우 흉내를 내다가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연기가 좋아 배우를 꿈꾸는 황지훈.
의기소침하던 연수를 응원하다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 서로 믿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두 사람.
빛을 보았지만, 하루 하루 전력질주를 해 보지만 가까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멀어지는 빛과 그 그늘에서 숨막혀 질식하는 두 청춘의 그림자.
연수의 성공과 지훈의 좌절이 어긋난 궤도가 되고는 이내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 합니다.
"함께 꿈꾸던 우리.
고마워, 고마웠었어. 언제나."
'언제나'라는 단어가 요절하는 소리.
의미와 음가가 분리되어 우주로 날아가버리고 이제는 아득한 추억의 편린이 되어 흩어질 줄 몰랐던 젊어 좋은 날의 설익은 약속, 언.제.나.
객석마다 떨구어진 고개를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 있음을 눈치 없는 훌쩍임이 까발리는 바람에 놀란듯 불이 켜지고 현행범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서둘러 이 꿈과 환상의 공간을 뛰쳐나가더이다..
놀랍도록 현실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팔짱을 끼는데, 이것이 사랑인지 추포인지 알 길이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