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뮤지컬 광화문연가

내 기억의 빈 집을 채워줘서 고마워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뮤지컬 광화문연가

9월이 되자마자 일들이 잘 풀려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금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보았습니다.


죽음을 앞둔 명우의 기억을 채우기위한 회상 형식으로 서사가 진행됩니다.

1984년부터 극중 현재시점까지.


201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벤트로 아이들에게 뮤지컬을 보여주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딸과 아들에게 아비세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광화문 연가로 정했더랬죠.


호주 유학을 앞둔 딸, 대학입시 합격증을 받아든 아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야 할 시점이었기에, 아비세대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더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3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우리는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습니다. 호주 국경과 군대의 철책이 아니더라도 코로나가 우리의 거리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네요.

돌아보면 지난 시간동안 우리가 이룬 성취가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 아이들이 제법 괜찮은 성인으로 살아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봤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인생이란,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가 중요해.


아이들아. 부디 매일매일을 충실하게 살아,

나이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삶은 살지 않았노라고,

나중에 돌아볼 때 수긍하는 인생을 살아가렴.^&^


명우의 마지막 대사는 마지막에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내 빈 기억의 집을 채워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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