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우리가 키워야 할 이탄희

공화국의 오후에 떠오르는 이름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우리가 키워야 할 이탄희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흥분을 느낀 것은 광저우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신문 기사 때문이었죠.
단기필마 노무현이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제가 지지정당 없음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이재명에 대해서도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남시장에서 경기도 지사를 거치는 동안에는 그를 꽤나 응원했습니다.

공무원과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은 우리와 완전히 동등한 동등자이긴 합니다만,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그들은 국민으로서 우리가 누리는 권리 가운데 일부를 포기하기로 한 머슴들입니다. 그래서 공무원과 공직자들을 공복公僕, Public Servant이라고 합니다.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의 일부를 누리기를 포기한 머슴들에게 너무 많은 특권과 인사권이 있다는 생각이 현시점에서 저를 '지지정당 없음'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선거공영제와 정당보조금으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영속화, 구조화했으며 민주화 이후에도 수 천 개의 낙하산 인사와 비서실 중심의 내시 정치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망국적 지역감정보다 더 망국적인 진영논리로 국민역량이 낭비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오늘처럼 따뜻하고 지금처럼 배가 부를 때, 문득문득 이탄희가 생각납니다.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이탄희를 동등자 중 일인자로 키워내는 작업이 우리 시민들의 과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代統領의 4년을 디딤돌 삼아 국가와 민족에 봉사할 동량의 하나로 이탄희를 떠올리게 하는 공화국의 오후 햇살이 참으로 따사롭습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도을단상] 부자유친父子有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