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친절한 사람들의 나라
[도을단상] 세계문화여행 태국
출국할 때마다 해당국에 대한 책을 한 권씩 읽습니다.
96년 첫 해외출장지가 방콕이었는데 이후 30년 간 11번을 방문했네요.
인접국 베트남이 기원전부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태국은 12세기 경에야 역사에 등장합니다. 11세기에 느닷없이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해서 전 세계를 호령한 몽골족을 피해, 현재 중국의 스촨성이나 광동성에서 살던 타이족이 대거 크메르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동남아 국가들은 대개 군사독재 혹은 권위주의 정권의 통치하에 있습니다. 태국 역시 왕과 왕비를 부모와 같이 생각하는 대가족주의 전통 속에서 오랜 기간 군부가 실질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권위주의 체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8000불의 태국도 군부 독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데, 1987년 당시 3700 불의 1 인당 국민소득을 가진 우리 대한민국이 군부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아시아의 유일한 민주국가로, 문화국이자 문명국으로 세계를 리드하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군부 독재와 권위주의 정치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태국의 성장이랄까 발달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아의 등불 한국을 따라 민주 국가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착한 데다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워낙에 금기시하고, 불교 업사상의 영향으로 자신의 가난을 전생의 업보로 받아들이는 대다수 국민들을 종교로 통치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어야겠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한 사람 왕을 포섭함으로써 종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피지배적인 삶으로 옭아맸는가를 생각하면 특정 종교에 기대지 않는 삶은 대단히 고독하지만 또 그만큼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실히 신이나 신성을 믿는 것과 특정 종교를 믿는 것은 매우 다른 행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새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깹니다.
일요일이니 푹 쉬어도 좋겠지요.
그니까 오늘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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