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샤워필터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나라

마음이 흙탕물일 때가 있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샤워필터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나라

저는 아직 북유럽과 캐나다를 가보지 못했습니다. 호주와 일본은 경험이 있구요.

이 정도 나라들과 우리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출국시 샤워 필터를 챙겨야 한다는 사실에 매번 깜짝 놀라곤 합니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샤워필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우리는 흔히 비데에도 정수필터를 사용하는 문명국의 문화시민인지라 ^&^
코로나 이후의 출국에는 샤워필터를 챙기는 편입니다.

태국에서 2일 사용한 샤워필터의 모습입니다. 모르면 몰라도 알고는 못 산다고 저 필터 상태를 보면 머리가 근질근질해지는 느낌입니다.

어느 나라가 더럽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어찌 그리 물까지 맑고 깨끗한지요. ㅎ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들이 다른 시공간에서는 매우 특별한 어떤 것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여행이 주는 깨알같은 선물이지요.

엔진의 찌꺼기를 걸러주듯, 삶의 찌꺼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독서와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생은 자기를 찾는 여행.
나는 나를 얼마나 발견하고 있는걸까요.

어느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탁류가 가라앉길 기다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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