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to good.오백에삼십에서 노맨틱코미디.
[도을단상] 노맨틱 코미디..처음 본 남자와 결혼했다
대학로의 대표적인 장수 연극 가운데 오백에삼십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대박작품이죠. 5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그 오백에삼십 희곡을 쓴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올린다는 소식에 다시 대학로로 달려 나왔습니다.
망나니 신랑이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자 지나가던 가난한 가수지망생에게 결혼대행을 부탁하면서 110분의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여동생의 결혼식이 끝나면 이혼하기로 헀던 오빠 부부까지 4명의 남녀가 한 공간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지지고 볶는 가운데서 싹트는 새로운 사랑과 부부간의 우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관객으로서의 제가 그새 나이를 더 먹어버린 탓인지 오백에삼십만큼 재미가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돌아서면 웃음이 터지고 정색하면 눈물이 터지는 오백에삼십은 사실 일생에 한 번 쓸 수 있는 작품이래도 좋을만큼 대사와 희곡이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그래도 한 문장 건져올렸습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낭비한 시간이다"
30년 동안 효율이나 생산성, 낭비제거의 세계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정말로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110분 낭비하고 을녀와 밥 먹습니다.
사랑이라는게 밥 먹고 방귀 트는 가운데 커지는 거라고 노맨틱코미디가 알려주더군요.
그니까, 많이 먹고 방귀도 뀌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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