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555. 터키 블루스..Es ist gut

터키와 버무려진 기억들..참. 좋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555. 터키 블루스..Es ist gut.

2025년 마지막으로 관람한 작품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의 터키블루스팁니다.
2020년 관람기록을 작성한 이래 555번째 작품입니다. 올해 본 작품으로서는 50번째 작품이네요.

이렇게 다중적인 의미를 갖는 터키 블루스..참 좋았습니다.(Es ist gut]

요즘의 연극은 미디어종합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대 뒷편 스크린으로는 터키의 아름다운 명소와 여행장면이 흐르고, 스크린 앞에는 일렉기타와 건반, 아코디언과 퍼커션 연주자들이 자리합니다.

직장인 밴드의 보컬인 의사 시완이 주혁과의 만남과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공연의 형식을 빌려 또 시완과 주혁이 각자의 관점과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자기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그리스인 조르바 생각이 났습니다. 장소도 마침 자유소극장인데다가, 잠시나마 제 삶의 해방구였던 터키의 곳곳에 스며있는 이야기인터라 공연 내내 평안하고 은근한 즐거움에 빠져 있었죠.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걸었고, IMF와 같은 동시대의 생채기가 드러내는 쓰라림도 있었지만 돌아보건대 나는 참으로 운이 좋은 놈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관극을 했습니다.

Es ist gut.
참...좋다!

밤이 되면 두꺼운 옷을 입고 간단한 짐을 싸서 일출여행을 떠날겁니다.
그 순수하게 깨끗한 에너지의 장 한 가운데로..
생각만 해도 참. 좋네요.

25년 함께 해 주신 얼벗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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