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연극 번호표 후기

놀라운 무대디자인을 보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연극 번호표..놀라운 무대 디자인

오늘 본 작품은 번호표.
도촌우체국에서 본청 김국장이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최초 목격자인 이말순, 폐지를 줍는 철규힐아버지, 당일에 우체국 홍보촬영을 온 인플루언서 박가희, 정신질환을 앓는 김국장의 아들 김만수와 김국장의 아내까지 조사를 받늨 모든 이들이 김국장과 악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칫 뻔한 결론으로 흐를 수 있었는데 나름 반전의 결과를 끌어내면서 극적 긴장과 재미를 끝까지 유지해 냅니다.

저는 무대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경찰서 조사실과 우체국이 주무대인데 이런 경우 대개 무대를 좌우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에서는 전후로 나누어 썼더군요. 전면은 경찰서, 조명을 켜면 스크린 뒤로 우체국이 나타납니다. 이런 무대디자인도 드물지는 앉죠. 그런데 그 뒤에 스크린이 하나 더 있어서 앞 조명을 다 끄고 맨 뒤의 조명을 켜면 우체국도 사라지고 골목길이 나타납니다.
반투명 스크린이 완벽하게 사건이 일어나는 시공간을 보여주니 아주 편안하게 관극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대 디자이너 아주 칭찬합니다~^&^

이 작은 소극장 무대에 7명의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성의있게 준비한 무대를 즐기고 약간의 흥분을 동반하는, 아주 기분 좋은 밤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해외 프로젝트때문에 스트레스 만렙이었는데, 마음이 꽤나 풀리네요.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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