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판소리 다섯마당(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을 다루지만 '무한반복'하면서 그 의미만을 강조하는 판소리가 아니라 고전을 도구삼아 딴소리를 하는 판이 벌어집니다.
고전이라 함은 시간이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이관지하는 가르침이 있기에 고전이 오래가는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는 금과옥조를 개소리로 만들겠다는 오기가 딴소리인 셈이죠.
천방지축마골피 천한 거지들과 양반이었다가 상거지가 되어 그야말로 눈 앞이 캄캄한 我盲거사 이몽룡의 8거지가 인생사 8자를 판소리 다섯마당을 넘나들며 풀어냅니다.
심청은 원망하고 몽룡은 욕망하고 용왕은 사망하고 흥부는 절망하고 춘향이는 희망하는 가운데 거지들이 나타나 '거지, 거지, 그런 거지, 인생사가 그런 거지' 하면서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현대적 관점으로 다섯마당을 비틀어 넘어뜨리고 관절기를 구사하여 관절마다 뚝뚝 부러뜨리는 우리네 해학이 춤과 노래를 타고 무대를 채웁니다.
판소리와 사물, 탈춤의 우리 것을 보면 빠르기로도 이만한 것이 없고 느리기로 이만큼 느린 것이 없으니 쥐락펴락 오물락조물락 몸이 움찔움찔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은 오묘한 즐거움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