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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근교 나들이

송도센트럴파크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근교 나들이

1월 첫 주 마지막 근무일에 살짝 농땡이 모드로 퇴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차를 몰고 가까운 인천으로 고고~~


사실은 군발이 아들이 여친하고 집에서 논다고 저녁 늦게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지령을 내려서 겉도는 50대 꽂제비..아니. 꽃중년.^&^


아직은 바닷바람이 차가울 듯 하여 해수공원인 송도센트럴파크 한바퀴 가볍게 돌아주니 예상대로 춥고 배고프고 서럽더군요.


쓸쓸한 바람을 뒤로하고 마른 목과 주린 배를 채우고자 카페로 돌입.

뉘엿뉘엿 하루를 달린 햇살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허겁지겁 놀다 지친 배때지의 방전을 막으려는 전광석화와도 같은 손놀림.


내게는 한 권의 경제사 책과 한 권의 화웨이패드와 밀리의 서재와 Yes24이북과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와 엘지유플러스티비가 있으니 이깟 몇시간 밖을 떠도는 것쯤이야 일도 아닐터인데 벌써 집에 가고 싶네요..ㅋ


즐거운고세서는나로라하여도내쉴꼬슨자근집내지뿌니리~


한 칸 작은 내 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분단조국의 현실과 휴가나온 군발이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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