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스피드:레이스1

인생에 정점을 만들지 말라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스피드:레이스1

대관령 양떼목장과 선자령, 월정사 등을 둘러보다가 급하게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 바로 서울로 고고!


스피드를 내는데 잼병인 제가 허겁지겁 달려와 함께 한 영화는 카레이싱을 소재로 '너는 왜 그것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 스피드 레이스 1입니다.


원래도 영상이나 공연을 보면서 잘 웁니다만, 확실히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아진 탓인지 저 나름대로는 적당히 감동받으며 잘 보았습니다.


승부라는 냉혹한 파이프를 타고 흐르는 땀과 눈물이라는 점액질이 갖는 내면의 뜨거움이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들의 공통적인 소스코드인줄 뻔히 알면서도 또 거기에 매번 걸려주는 아량을 베풀게 만드는 것이 또한 스포츠물의 매력인 듯 합니다.


여배우 쿤링.

이쁩니다. 연기도 좋고 하지만 무엇보다 이쁩니다.^&^;;

주걸윤이 나오길래 반가워 했는데 조연과 제작자라 좀 놀랐습니다.


스피드의 완급을 따라 그려지는 생노병사, 희노애락의 이야기를 이제는 아무런 새로울 것 없이, 어떠한 생경함도 없이 받아들이는 제 나이가 주는 편안함이 좋네요.

전 기본적으로 나이먹음의 문제를 긍정하고, 그 나이대가 주는 즐거움을 발견하면서 놀라곤 합니다만, 담담함은 심심함이나 무심함이 아니라는 식으로 제가 느끼는 감정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차왕 제프리에서 보듯 1인자가 전성기를 지날 무렵 내리막길에서 무언가 무리를 할 때 반드시 커다란 비극이 발생하는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연착륙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뮤지컬 곤 투모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