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칠, 아시아를 칠하다

아시아의 칠공예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했기에, 기왕 용산까지 왔으니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보자는 생각에 운전대를 틀었습니다.


특별전시회로 칠, 아시아를 칠하다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외모만 보면 옻닭이나 먹어봤겠지 옻칠에 대해 뭘 알겠냐 싶은 저입니다만.

삶은 의외의 측면이 항상 있기 마련이죠^&^


해외 벤치마킹 업무를 25년간 수행하면서 방문국 선물로 나전칠기 명합지갑, 보석함, 칠기잔 세트, 탈세트 등등을 아마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이 사 보았던 사람의 1인이 아닐까 싶네요.

마포가든호텔 1층의 토산품 매장과 목동 행복한백화점의 토산품 매장, 인천공항 면세점 등에서 제가 실어나른 한국토산품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렇게 수 없는 경험을 집중하지 않은 덕에 까막눈이더군요. 칠에 대해...^&^;;;

옻나무는 아시아에만 자생해서 칠공예는 아시아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우리나라 칠기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미얀마의 칠기까지 제가 가본 모든 나라에 칠공예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작품들을 봤네요.


여러번 칠을 해서 말린후 벗겨내어 부조를 하는 중국의 조칠, 칠이 마르기 전에 금가루나 은가루를 뿌려 무늬를 만드는 일본의 마키에, 칠이 마르기 전에 다양한 색으로 얇게 새기는 미얀마의 융 등 다양한 칠공예 기법과 현대작가 들의 칠작품을 잘 보고 나왔습니다.


애프터쇼로서 출구 옆에 칠공예품 매장이 있었는데 제 생각보다 0이 하나 더 있더군요.

그자리에서 폰으로 나전칠기공예품을 검색해보니 역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레쇼와 메인쇼의 감동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것이 애프터쇼의 역할인데, 애써 끌어오른 욕망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는 가격표에 감사하면서 박물관을 아주 우아하게, 기깔나게 나왔습니다.


본관 건너편 건물에서 '조선의 승려 장인'전을 하고 있네요.

다시 국립박물관을 찾을 일이 있는 셈이지요. 물건만들기 철학과 관리기술의 전문가로서 장인정신 관련된 전시는 봐줘야 하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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