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을 임해성 Jan 15. 2022

잃어버린 문명 메소포타미아

역사를 지운 이는 누구인가

<도을단상> 잃어버린 문명, 메소포타미아..

커다란 의문.


중국은 지금도 중국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문화적으로나마 중국인, 한족이라는 민족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인도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집트와 이집트인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메소포타미아문명만 대가 끊겼네요.

느닷없이 지역적으로 점프를 해서 그리스 로마문명으로 넘어갑니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유럽을 이해하는 키워드를 품은 문명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죠.


유럽은 근대에 와서야 비로서 민족이나 민족국가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의 대부분의 민족들이 고대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로마의 식민지와 식민이었기 때문이죠. 시민권과 모든 특권은 로마와 로마인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였으며 종족이나 공동체를 져버리는 역사 따위 두려울 일이 아니었죠.


근대와 현대에 이르는 동안에 메소포타미아와 유럽 사이에 대대적인 역사왜곡, 즉 과장과 은폐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근대 이후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들에 의해 그런 왜곡이 저질러졌을 것이란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우리를 모두가 극동아시아로 부르듯이 아시아대륙의 서쪽 끝에 불과한 극서 아시아, 그 유럽 지방의 좁은 땅을 유럽대륙이라고 부르는 아이러니와도 이별을 고해야 하는 새로운 역사에 대한 모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중근동과 로마는 제게 놀랄만큼 강한 삶에의 충동이요, 전진하는 동력이요, 한민족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거울이요, 흐릿한 고대사와 부끄러운 조선사로 인해 비뚤어진 자존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와 같은 향기로 저를 비틀거리게 만듭니다..


언젠가 로마에 대한 책을 쓰고자,

언젠가 근현대에 대한 책을 쓰고자 하는 서원을 갖고 있기에 우선은 읽기에 몸을 묻어야 할 때입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문명의 용광로 톱카프 궁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