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우리가 해야할 질문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답까지 주고 있느냐와는 별개로 말이지요.
산업화된 어업이 발생시키는 해양쓰레기와 환경오염에 대해 지적합니다.
해양생태계의 붕괴가 가져올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코로나 상황에 맞게 남획으로 인한 전염병의 문제와 동물윤리까지를 폭넓게 지적합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해양동물을 먹지 맙시다.
산업화된 농업, 산업화된 목축업, 산업화된 양계업, 산업화된 어업, 산업화된 양식업 등을 다루는 거의 모든 다큐멘터리를 보고나면 우리는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고 해당 생물에 대한 섭취를 멈춰야할것이라는 결론 앞에서 흔들리고 때로 혹은 자주 실패자가 되곤 합니다.
채식만을 하는 불교의 전지구적인 승리가 가능하다 해도 80억 인구가 일제히 채식으로 돌어섰을 때의 산업화된 농업에 대한 대안을 가지지는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문제가 '자원'은 공짜라는 전제와 재생속도 혹은 생산속도를 월등히 능가하는 소비속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겠지요.
어업에 의한 쓰레기 문제는 1억5천만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치우고 해당비용을 업계에 부담시키는 방법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가격이 올라가겠죠? 어느 정도까지는 소비를 줄임으로써 멸종이나 다양성의 문제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윤리를 위해 낙지탕탕이를 먹지 않는 결단은 제 아들에게 물려주겠습니다. 인류도 진보해야 하니 이건 제가 양보합죠^&^;;
이 다큐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과장하고, 그나마 많은 단체들이 하는 노력을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의미없다고 폄하하며, 해산물 취식금지라는 완벽하게 폭력적이고 실현불가능한 결론을 던지며 끝이 납니다.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은 공포에 젖거나 포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함이죠.
2048년에 바다가 텅텅 비게 될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오류(시점을 정함으로써 오류가능성을 자생적으로 심어놓는 것)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우리는 지구라는 바구니에 담긴 쥐들인데 너무 빠른 속도로 바구니 안의 것을 먹어치우고 번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마침내 바구니 안의 먹이가 고갈되면..우리가 서로를 뜯어먹게 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는 말입니다.
사실 저는, 잡식성은 인간들은 이미 정치적으로나 계층적으로 서로를 잡아먹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문제들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멸종으로 바로 갈 것이냐 하는 점에서는 다소 희망적이며 토론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제 생각을 말해볼까 합니다.
크게 보면 지구 상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수 많은 종 가운데서 인간은..비교적 단명하는, 금방 멸종하는 종이 되겠지만 더 크게 보면 그게 지구에게는 더 좋은 일일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