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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pr 22. 2022

마스크연극 소라별이야기

백 년을 살아도 열 살때만 못하다

<도을단상>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

행복합니다.


올해 최고의 작품과 만났습니다.

가면극 소라별이야기.


뜸북뜸북 뜸북새 산에서 울고~

어린시절 함께 뛰어놀고 넘어지고 일으켜주고 손 잡아주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열살..네, 딱 그 정도이겠네요.

세상에 나와 십년을 살면서 사귀게 되는 그 어린 시절의 아릿하고 쌉쌀하고 단짠단짠한 눈물 맛 속에 녹아있는 추억들.


표정하나 없는 마스크를 쓰고 어찌 저렇게 수천만 가지 표정을 보여주듯 가슴을 쥐락펴락 사람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어 버리는 지..


맨 마지막에 마스크를 벗는데 얼마나 꽃같이 어린 젊음들인지..눈물 나게 고맙더라구요.


다시 볼 겁니다.

꼭.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해야겠네요.


90년 인생도 이리 덧없이 짧은데,

90분 예술은 어찌 이리도 긴가요..역시 예술은 위대합니다. 인문의 새털이불이 감싸안은 이 밤 진정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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