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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사람에게 잘해줘야 아무 소용없다?

선한 영향력이 만들어내는 번짐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사람에게 잘해줘야 아무 소용없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니 아니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 경험을 볼때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만 당장 생활비가 없다고 찾아온 이를 직원으로 채용하여 6년을 함께 했고, 4명의 신용불량자급 위기에 처한 이들을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거나 실직을 했다고 연락하거나 찾아오는 이들에게 항상 밥과 술을 사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이른바 은혜를 갚는다던가 자주 찾아와 밥이나 술을 사는 사랑은 하나도 없죠^&^


하지만 저는 지금도 그렇거니와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되면 지금까지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왜냐?

제 인생 50년을 돌아보면, 저에게 잘 해주는 사람과 제가 잘 해주는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이더라구요.

제게 잘 해주는 분들이 그렇다고 제가 뭘 특별히 더 잘 하거나 뭘 더 해서 그렇게 해 주셨나를 생각해보면 신기할만큼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냥'은 아니겠지만 제 노력보다는 그럴 수 있는 분들이기에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줄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 일방적일만큼 잘 해주시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저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가 아니라 '하늘은 돕고 싶은 자를 그냥 돕는다'고 노래를 할 정도로 저의 행운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제게 조금이나마 남아있다면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도리이겠지요.


오늘은 그에 반하는 경험을 하나 추가하게 되는 하루가 되겠지만 제 삶에 넉넉하게 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작은 다짐의 돌맹이 하나 더 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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