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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ug 15. 2022

한산과 함께 한 3대의 애국 광복절

이순신과 나대용

<도을단상> 한산과 함께 한 3대의 애국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서 3대가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많이 걷는 것을 힘들어 하시니 나이 드신 분들과의 여행은 대개 먹자여행이 되는 경우가 많겠지요.


암튼 광복절인 오늘 영화 한산을 3대가 같이 보았습니다.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날에 눈만 뜨면 왜군을 때려부수다 지쳐 잠든 불세출의 해군 제독 이순신 장군과 불패의 돌격선인 거북선의 활약을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확실히 짜릿하더군요.


역사책을 워낙 많이 읽으셔서 관련 내용을 꽉 잡고 있는 엄마와 자식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면 불에 달군 자갈 위를 걷는 것이라도 좋아하시는 아버지, 오다노부나가와 전국시대 이야기라면 책을 2권이나 낸 저, 영화애호가로서 수 많은 영화를 본 아내와 군인정신 충만한 채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다 제대하고 보름째인 아들까지 저마다의 이해와 기대로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는 모두들 중간중간 박수를 쳐주고 싶었을 정도로 좋았다고 하더군요.


일본의 침략 소문이 바람을 타고 현해탄을 넘나들던 1591년 거북선 제작을 건의한 나대용은 도대체 언제 처음 세상에 없던 거북선을 구상하고 설계했던 것일까요. 역사에 우연은 없다지만 실로 역사엔 놀라운 우연들이 가득합니다.


나대용의 거북선이 등장하는 그 순간,  역사가 바뀌었죠.

주제가라도 하나 만들어서 깔았으면 좋았을 정도로 반가운 장면이었습니다. 나대용에게 잠시 감사의 묵념을 순간이나마 드렸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이 애국의 기운으로 후끈 달아오르는 것을 끝으로 부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정말로 기분좋은 피곤함이 밀물처럼 밀려드네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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