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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을일기

무엇보다 중요한 누구와..

당신은 지금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무엇보다 중요한 누구와..

고객으로 만나 지금은 오랜 벗으로 물경 20년의 인연을 쌓아서 추억만 파먹어도 좋을 날들을 밑에 깔고 오늘의 양념과 내일의 기대까지 얹어 먹고 마시는 이와 즐거운 밤을 만들었습니다.


휴가라는 포스팅을 보고 연락해서 같이 연극 한 편 보고 술 마셨습니다.

무릇 제대로 된 애주가일수록 이유 없이는 술을 마시지 않으므로 관람평을 핑계삼아 기깔나게 우아하게 소주 한 잔 했죠.


50대 중년 아저씨들이 자리에 앉기가 바쁘게 무대 사진 찍고 셀카 찍어대니 뒷자리에 앉은 딸보다도 어린 여학생들이 우리도 셀카찍자며 그 흥성스러움에 편승해서 까르르 구슬이 구르는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하더군요.

얘들아 연극보러 오면 이렇게 하는거야~^&^


뒷세대에게 아직도 몸소 시범을 보여주고 가르쳐줄 수 있는 3차원 실사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인 연극무대와 객석에서 누릴 수 있는 비현실을 맘껏 누리며 즐거이 연극을 보았습니다.


같은 칠성부대 출신이고 제 여동생과 동명이고 20년 세월 동시대의 직장인이자 나름의 성취로 뿌듯한 두 남자의 흥겨움에 잠시 서울이 들썩였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ㅎ


아..그나저나 기억의 숲, 이 작품 좋은 작품이에요.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씨 연기에 진심이더군요.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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