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누리다 뇌졸중이 와서 활동을 중단했고 연극배우로 다시 일어선 칠수와 만수르에서 만났던 이태식씨와 소녀상을 소재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뚜껑없는 열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윤상현씨가 나온다는 소식에 나름 응원과 지지의 뜻을 담아 어제의 용사들을 보았습니다.
오전 일찍 밭에 나가 알타리를 뽑은 아버지의 호출을 받고 차를 몰고가서 알타리를 본가로 다 옮겨드리고, 브런치로 LA갈비를 기깔나게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화창한 대학로, 주말 낮의 흥성스러움에 빠집니다.
가진 것 없는 세 친구의 이야기. 지지리도 되는 일이 없는 학순이 생명보험에 들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도와달라고 하지만 실패하고,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사일생끝에 살아돌아와 아내와 재결합한다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역량에 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좀 약한 듯 했고 희곡이 세 친구들간의 막역한 대화가 중심이다보니 무거운 이야기는 가벼워지고, 가벼운 이야기는 그냥 흐지부지되는 듯한 느낌..약간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