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을 표방하며 기존 비즈니스의 판도를 파괴하고 새로운 주인을 자처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원래 그들이 수행하던 기능은 각 기업의 전산실이나 외주협력사인 SI업체들의 역할이었죠.
음지에서 일 하며, 기업의 본령이자 본업을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시종(사무라이) 혹은 보디가드(문신에 대한 무신) 혹은 계약에 의한 주종관계(군주에 대한 기사)에 불과한 위상이었습니다.
그것이 PC가 보급되자 YAHOO나 NAVER같은 포탈들이 일부 전면에 나서며 무신정권과도 같은 산업내 역전의 하극상을 성공시키고, 모바일 스마트폰의 세상이 되자 SI업체들이 보조적이고 지원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때마침 공급과잉상태에 있던 거대한 자본과 만나 비즈니스 전면에 나서서 주종관계를 완전히 역전시켜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럽의 기사단이나 한국의 무신정권, 일본의 무사단에 의해 주도된 역사가 있었듯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던 기존 강자들-그들 역시 산업혁명 초기에 노동과 자본의 대교모 조합과 통합을 통해 '기업'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발명했던-을 비즈니스 모델로 누르고 승자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셈입니다.
산업화의 역사에서 250년간 다져온 독점의 효익-독점의 폐해-반독점을 위한 싸움이 더욱 빠른 속도로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끝이 어떻게 될 지는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철학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특히 내 나라 한국의 기업들이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신문 없는 정부, 내시가 주도하는 정권, 도덕이 없는 경제, 철학이 없는 기업, 상도의가 없는 상인...그들의 말로를 보여주는 역사의 나침반, 그 바늘은 언제나 예리하고도 틀림이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