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석탄절 연휴, 돌아와 술잔 앞에 앉다.
<도을단상> 석탄절 연휴, 돌아와 술잔 앞에 앉다.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친구의 아버지, 그리고 후배 하나가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아들과의 조우를 핑계로 족발을 놓고 술 잔 앞에 앉습니다.
생노병사.
희노애락애오욕.
그로 인한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
거시에 눌린 고개가 떨구어진 미시 속에서 언제나 재발견되는 그 이름, 가족.
첫 번째 꽂 사진을 돌아가신 이들에게 바칩니다. 떠나온 이곳에서와는 달리 다시 돌아간 그 곳에서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사진은 인생은 자기를 찾는 여행이요,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세 번째 사진은 마찬가지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요, 자기를 찾는 여행의 한 형태임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 사진은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과 떠남은 돌아옴을 목적으로 한다는 제 생각을 반영합니다. 그렇게 잠시 돌아옵니다.
감감히 멀어진 이상을 찾아 헤메다 익숙해진 일상으로.
이 익숙함의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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