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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l 31. 2023

<도을단상> 407.고양이화가 루이스 웨인전.

삶과 죽음의 거리

<도을단상> 407.고양이화가 루이스 웨인전.

언청이로 태어나 스무 살에 아버지를 잃고 23살에 10살이나 많은 여인과 결혼했으나 유방암으로 3년 만에 아내가 죽고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정신병과 뇌출혈에 시달리다 죽은 화가.

고양이를 즐겨 그렸던.


작품보다 스토리를 소비하는 데 더 즐거움을 느끼는 저는 가난과 예술의 인과성 혹은 상관성에 대한 집요한 역사의 은유, 그리고 예술과  불멸에 관한 인과성 혹은 상관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장에서 서성거리면서 하는 사색에 잠시 젖을 수 있어서 가끔 전시회를 찾습니다.


부처가 이르기를 날숨을 쉬고 들숨을 못 쉬면 죽음이요, 들숨을 들이고 내쉬지 못하면 죽음이라며 죽음이 '한 호흡'의 문제라고 한 바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죽음이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이라면, 삶 또한 그만큼 가까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숨만 쉬면 살아지는 삶인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몰랐습니다.

숨만 쉬면 살아지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어렵게만 삶을 바라볼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일단 고양이를 정말 안 좋아하는 제가 한 시간 이상 고양이를 통해 세상을 보았다는 사실이 새로운 역사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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