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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ug 01. 2023

<도을단상> 국립극장 뮤지컬 알로하,나의 엄마들

21세기 이전의 여인들의 삶

<도을단상> 409. 국립극장 뮤지컬 알로하,나의 엄마들


8월의 첫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인기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뮤지컬 극화한 작품을 보았습니다.


1917년, 한 동네 세 여인이 하와이로 넘어가 경험하게 되는 신산스러운 삶의 시간들을 프리즘으로 분광하여 생노병사애오욕의 인간사 세상살이를 그려냅니다.


여인의 입장에서는 독립운동하는 남편이나 계집질하는 남편이나 노름질하는 남편이나 모두들 제 생각만 하는 모진 놈들이기에 충분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세 여인의 삶은 각기 다른 이유로 똑같이 불행합니다.


여인들의 시야에 얼비치는 시대와 국가와 민족의 암울함과 그로 인해 그녀들의 삶에 배어드는 희노애락의 결을 따라 5년 정도의 시간을 딸이 거슬러 거슬러 식민의 세월을 서성이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희망의 언어가 노래가 되어 흐르기도 합니다.


태평양 그 먼 곳 까지 나서는 길을 등떠민 것은 바로 그녀들의 어머니들이었습니다.

사랑하며 살아라...

떵떵거리며 살아라...

사람답게 살아라...


얼마나 사랑없이, 곤궁하게,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지금 세상엔 그렇게 사는 여성이 별로 없겠지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이니, 지지리도 궁상맞은 모계유전의 미토콘드리아DNA도 이제는 그 대가 끊기는가 봅니다.


해오름에서 나와 달무리와 만났습니다.

남성의 세기가 지고 여성의 세기가 왔음을 일깨우는 달무리와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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