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몇몇 사람들은 지금 열심히 빌게이츠를 읽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독서를 했네요. 우리 중의 탁월한 이가 게이츠의 책을 읽자고 권유함으로써 게이츠의 이혼으로 뜨거운 날들에 단순한 가십기사를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자 하는 바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느낍니다.
잭 웰치,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까지 모두 이혼을 했네요. 일런 머스크는 이미 여러 번 했구요. 이혼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제 매우 보어링(따분)한 사랑, 빌 게이츠 부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비쳐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ㅎㅎ
게이츠부부가 세운 재단이 참으로 인류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왔다는 것, 자식에게도 재산을 물려주치 않겠다고 선언하고 재단의 사업을 계속한 것, 이혼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사업은 흔들림이 없으리라는 선언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낙관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 인류가 제레미 리프킨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 소중한 인적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한민국의 일각에서 최고의 두뇌들이 오너의 상속세나 승계 문제에 현실적으로 골몰하느라 그들의 재능을 허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등하게 압도적인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전체를 보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저는 비교적 미래를 낙관하는 편입니다.
20대보다 오히려 50대인 지금 더 세상을 바라봄에 있어 낙관적입니다.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이 자신의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에서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고 말했듯이 '팩트(사실)'을 알고자 하는 노력으로 펑생동안 수 천 권의 책을 읽고, 전 세계를 다니며 수 만명의 혁신리더들과 멤버들을 만났고, 그들의 눈빛에서 강력한 혁신의 의지를 보면서 살아왔기에, 힘이 떨어지고 눈이 흐려지는 나이에 오히려 더 낙관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