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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ug 18. 2023

<도을단상> 인생에 제로썸은 없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도을단상> 인생에 제로썸은 없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저 내일 결혼해요!(이혼해요!)


존과 캐서린의 결혼 1일전과 10년의 결혼식에 종지부를 찍는 이혼 1일전의 모습을 같은 시공간에서 보여줍니다. 그들보다 10년은 더 산 저는 1년, 10년 전을 20년 후의 관점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혼과 이혼을 앞둔 존과 캐서린의 불안하고 복잡한 심리의 동조와 간섭이 교체되는 장면의 전환과 연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넘버 모두 좋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하고 나만 웃던 날과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추고 나만 울던 날.

드레스와 리무진, 예식장과 결혼 자체를 포함하여 내가 한 모든 선택에 확신이 없던 날과 비로서 내가 한 선택에 확신이 서던 날.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골치가 아팠던 날과 가진 것을 나누느라 골치가 아팠던 날.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지새운 날과 이대로 아빠로 있을 수 없음이 괴로워 지새운 날.

혼자 잠들기가 너무 힘겨운 날과 둘이 잠들기가 너무 힘겨운 날.

서로의 그 행동이 좋아 숨막히던 날과 좋아했던 바로 그 행동이 싫어 질식하는 날.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이 결혼과 이혼 모두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살이, 인생살이, 알음알이를 멋지게 잘 버무려 놓았더군요.


이 작품은 결혼에는 성공하고 이혼에는 실패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지만, 결혼에도 성공하고 이혼에도 성공하는 결말도 멋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더라도 결코 우리의 인생에서 그것이 +-0가 아니라 경험은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니까요.


저만 해도 얼마나 꿋꿋한대요.

모든 남자들이 그랬죠. 항상 너를 웃게 해 주겠다고.

1년차: 어머~정말 너무 웃겨!

10년차: 으이구, 웃기고 있네.정말.

변한 건 저만이 아니라구요~ㅋ

그래도 여전히 아재개그를 날리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젊음들이여,

서로 유혹하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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