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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Sep 09. 2023

<도을단상> 식사食事를 위한 식사食事

여성상위시대의 생존법

<도을단상> 식사食事를 위한 식사食事


출장 가방에서 제일 먼저 다문도多聞刀를 꺼내어 보여주니 감자와 가지를 시범적으로 썰어보더니 탄성을 지르며 좋아합니다.


저도 몇 조각 썰어보니 다소 묵직한 칼의 중력으로 도려내는 느낌입니다. 정말로 인력人力이 아니라 인력引力으로 잘리더군요.  이럴 때 감탄사가 탄생했나 봅니다..헐...


을녀: 다문도多聞刀가 무슨 뜻이야?

도을: 다문多聞이란 많이 들어 잘 안다는 뜻이야. 그대가 음식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잘 아니까 맛있는 음식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다문도를 샀어....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ㅎ^&^;;;


식언食言이란 했던 말이나 약속을 간단히 뒤집는 것이요, 식사食事란 있었던 일이나 하기로 한 일을 간단히 뒤집는 것이니, 식사를 위해 용기를 내서 식사를 했습니다.


다문도의 뜻이 하루 만에 바뀌고, 이 다문도가 (입을) 다문도(을)의 상징이 되어 버리다니...


아, 나란 남자...ㅋ

(비행기 안에서 연습 많이 했는데...

다문도가 무슨 뜻이야?

응, 잔 소리 하지말고 남편 말 잘 들으라는 뜻이야..)


식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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