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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Sep 10. 2023

<도을단상> 다시 가방을 싸며 생각지옥에 빠지다.

선구자의 반대편에는 누가 있는가

<도을단상> 다시 가방을 싸며 생각지옥에 빠지다.

지난 주는 오사카에서 일을 했습니다만, 이 번에는 도쿄입니다.


27년 전부터, 그 개념이 생기기도 전에도 저는 리모트 워크를 하고 있었군요.

일 하러 간다는 것은 어차피 집을 나선다는 것이니 밖에서의 거리나 공간의 의미가 사라진 변화보다는 집 안으로 일과 일터가 온전히 들어가 자리잡은 변화가 더 의미있는 변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시대를 선취하여 '먼저 버린 선구자'가 아니라, 시대에 안 맞게 여전히 집 밖으로 나서야 하는 '마지막까지 들고 있는 옹고집'일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제 일과 일의 방식을 그런 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방을 쌉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도쿄로 가기에, 자칫 졸지 않는다면 후지산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일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다가 정말 미치도록 궁금해졌습니다.

선구자의 반대말이 한 단어로 뭐죠?


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다른 사람 보다 앞선 사람이 선구자라는데 그럼 어떤 일이나 사상을 마지막까지 갖고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은 무엇인가요?


강호제현의 고견을 목을 빼고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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