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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an 03. 2021

일몰

2020년의 일몰은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요?


일 몰


그럴 줄 알았다.
아침 댓바람부터 벌겋게 상기되어
온 동네를 다 깨우더니.

정수리에 땀이 나고
바지춤이 축축이 젖도록 달렸다구.

넘어질 줄을 몰랐더냐
넘어진 줄도 몰랐더냐
얼마나 쓰라리면 온 천지가 다 붉다.

부끄러운 게냐..
어둑서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풍경이 죄다 묽다.

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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