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영화 서울의 봄,
왜 펜은 칼보다 강한가
<도을단상> 서울의 봄, 왜 펜은 칼보다 강한가.
군가 '전선을 간다'가 흘러나올 때에서야 기나긴 현실의 파노라마가 끝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로서, 좋은 이야기로서, 훌륭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불운한 과거는 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만, 다행한 오늘은 펜의 힘으로 그 날을 씻어내립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만큼이나 강렬하게 제 심장을 울리는 군가를 따라 부르며, 현대사의 얼룩들로 점철된 제 젊음이 몸을 떱니다.
시대의 바람결에 들려오는 숱한 민중가요를 따라부르다 입대해서 또 많은 군가를 부르다 제대하고 더 많은 가요를 부르는 동안에, 30년 세월이 흘렀네요.
1분1초가 숨가쁜 순간에도 평생의 굳건한 무사도를 보여준 장태완 소장이 뒷사람들에게 보여준 그 숭고한 사생관에 고개를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아들과 꼭 다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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