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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Feb 25. 2024

<도을단상> 대보름밥상

귀밝이술과 부럼

<도을단상> 대보름밥상

어제 길이 막힐까 봐 여행을 당겨서 하고 하루 지나 대보름 밥상을 차려 3대가 모였습니다.


다래순, 취나물, 피마자, 봄동겉절이, 도라지무침에 칠면조묵은지볶음, 삼겹살김치찜, 낙지초무침, 김국에 오곡밥을 갖추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3대가 모이면 칼 같이 2시간을 채워 만찬을 즐기는데, 오늘의 만찬주로 솔향이 은은한 송로주 25, 봄 꽃 향기 가득한 화심 25, 포항의 항아리 숙성주 영일만 25까지 3병의 전통주를 나누어 마셨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는 딸기케익과 땅콩, 호두와 유과를 먹으며 커피까지 곁들여 기깔나게 맛난 만찬을 완성했습니다.


한국의 먹거리는 정말로 시간의 공력이 느껴집니다. 하릴 없이 바쁜 사람들의 패스트 푸드로는 담을 수 없는 영혼을 가지고 있는 먹거리들이죠.


귀밝이술도 먹고 부럼도 깨뜨렸으니 원만한 한 해가 뒤를 따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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